알랭 드 보통의 "불안" 중에서
우리의 "에고"나 자아상은 바람이 새는 풍선과 같아,
늘 외부의 사랑이라는 헬륨을 집어넣어 주어야 하고,
무시라는 아주 작은 바늘에 취약하기 짝이 없다.
남의 관심 때문에 기운이 나고 무시 때문에 상처를 받는 자신을 보면,
이런 터무니없는 일이 어디 있나 싶어 정신이 번쩍 들기도 한다.
동료 한 사람이 인사를 건성으로 하기만 해도,
연락을 했는데 아무론 답이 없기만 해도 우리 기분은 시커멓게 멍들어버린다.
누가 우리 이름을 기억해주고 과일 바구니라도 보내주면 갑자기 인생이란
살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환희에 젖는다.
알랭 드 보통의 "불안" 중에서..
몇장 읽지 않았는데도 정확한 심리 관찰과 묘사에 대해 감탄이 절로 나온다.
어쩜 저렇게 보통 사람의 심리를 정확히 꼬집혀서 써낼 수 있는지...
전혀 보통 사람답지 않은 알랭 드 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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