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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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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3월 이맘때쯤 놀러 오는 설악산, 눈덮힌 울산 바위가 참 듬직하다.

새삼스럽게도 인터넷 기술 참 많이 발전했구나...

벤쳐붐이라는게 한참 불고 있을 때 나는 고작 대학교 1~2학년쯤이었을 것이다. 비록 대학생이었지만, 그 때 나는 운좋게도 그 뜨거웠던 벤쳐붐을 몸소 느낄수 있었다. 대학교 1학년 방학동안 컴퓨터에 꽤 관심을 갖고 있었던 나는 HTML과 XML이란 markup language 라는 것을 배웠고, 정말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벤쳐회사에 알바로 취직하여 홈페이지를 구축할 수 있었다. 지금 내 나이에 다시 돌아보면, 정말 애송이 같은 아이가 여의도에서 나이 많은 아저씨들과 같이 일을 했던 것이다.  인터넷 벤쳐회사의 구인 공고를 보고 전화를 걸어 면접 일정을 잡고 면접을 보러가던날, 그 회사 직원이었던(나중에는 친하게 지내게되었던) 분께 홈페이지가 있냐는 질문을 받았고, 난 바로 방학동안 심심풀이로 만들었던 내 홈페이지를 보여주었다. 그때 내가 만들었던 홈페이지의 첫 화면에는  어설프게 포토샵으로 내사진 중에서 얼굴만 잘라 어느 몸짱 배우 사진의 몸에 붙였던 사진이 나오던 홈페이지였다. 물론 그때는 뽀샵이라는 용어가 나오기 전이었고, 그래서 유치했지만 내가 만든 홈페이지가 그 회사 직원들에게 먹혔던것이다. 물론 그 회사에서는 내가 HTML 에디터를 쓰지않고 직접 HTML 코드 작성이 가능하고, 그 당시 많이 사용하던 인터넷 브라우저인 MS Internet explorer와 Netscape에서 모두 호환가능하게 코드를 짤 수 있다는 말도 나를 뽑았던 이유 중에 하나였을 것이다. 또한 그 당시에는 인터넷 Bandwidth가 그리 높지 않은 시절이라 HTML 코드도 가볍게 짜고 최소한 이미지를 줄이는 HTML 코드 작성 기법이 선호되던 때였다. 지금과 비교했을때는 인터넷 기술과, 통신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을 당시 쌍방울 홈페이지를 만들었었고, 검수날 쌍방울 전속배우였던 유동근의 계약이 끝났다는 이유로 부랴부랴 사진을 바꾸었었던 그런 기억이 난다. 그랬던게 엊그저께 같은데, 시간은 너무 빨리 흐르...

떠나보내는 2010년, 새로 맞이 하는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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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10년도 이렇게 흘러간다. 이제 "어"하고 정신줄 놓고 있으면  시간은 날 버리고 훌쩍 떠나버리는 그런 시기가 나한테도 왔나보다. 막연하게, 돌이라도 씹어 먹을 수 있을것 같았던 시간들, 어디서 나왔는지 모를 자신감과 확신에 차 있었던 시간들은 이제 이야기가 된 듯 싶다. 알수 없는게 인생이라고, 참 다사다난 했던 2010년을 지내고 나니,  "삶은 정말 겪어봐야 아는 거구나"라는 생각과 내일이면 "32"의 타이틀이 무엇보다 먼저 나를 대변하겠지만 "나는 아직 어리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큰 인생의 줄기에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미래를 모르기에 어쩌면 인생은 더 재밌는 것일지도, 그래서 더 행복할지도 모른다. 막연한 희망을 갖고 미래를 향해 도약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린 충분히 행복할 수도 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의 미래를 미리 알고 있다면, 어쩌면 우린 아름다운 사랑을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내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미래에 달성할 것이라고 안다면 나는 그 목표를 향해 내 힘껏 노력하지 않을 것이다. 새로운 2011년 새해에는 한걸음 한걸음 내딛을때 느낄 수 있는 소소한 행복과 함께 내 목표에 도전하고 사랑을 하고 싶다. 내게 너무나 고마운 그 사람과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그래왔던 것처럼, 아니 앞으로 보다 더 노력하고 싶다. 내가 지금까지 노력해왔던 모든것들을 계속 지켜나가기 위해  열심히 살아야겠다. <올해를 돌아보며, 내년을 계획하며 쓴글>

그때는 왜 그것이 평화롭고 복된 일이란 걸 몰랐을까

그때는 왜 그것이 평화롭고 복된 일이란 걸 몰랐을까. <중략> 스무살에 만나 오십년이 흘러 이 나이가 되는 동안  아내로부터 가장 많이 들은 게 좀 천천히 가자는 말이었다.  평생을 아내로부터 천천히 좀 가자는 말을 들으면서도 어째 그리 천천히 가주지 않았을까. 저앞에 먼저 가서 기다려주는 일은 있었어도  아내가 원한것, 서로 얘기를 나누며 나란히 걷는 것을 당신은 아내와 함께 해본적이 없었다. 당신은 아내를 잃고 나서 자신의 빠른 걸음걸이를 생각할 때마다 가슴이 터질 듯했다. 평생을 당신은 늘 아내보다 앞서서 걸었다. 어느 때는 뒤도돌아보지 않고 길모퉁이를 돌기도 했다.  뒤처져서 아내가 당신을 부르면 당신은 왜 그리 걸음이 늦느냐고 타박했다. 그러는 사이 오십년이 흘렀다. 아내는 걸음이 늦긴 했어도 당신이 얼마간 기다려주면  뺨이 붉어진 채로 곁으로 다가와서는 여전히 천천히 가면 좋겠네, 하며 웃었다. 그렇게 남은 생을 살아갈 줄 알았다. 그런데 한 걸음이나 두 걸음 늦었을 뿐인 그 서울역에서 당신이 먼저 탄 지하철이 출발해버린 뒤로 아내는 여태 당신 곁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신경숙 <엄마를 부탁해> 중에서. 요즘 읽고 있는책.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자식들 집에 가기 위해 서울에 올라오다 사라져버린 엄마를 찾아 나서는  자식들과 남편의 생각을 전지적인 시점에서 서술한 소설이다.  책을 읽으면서 작가가 "엄마"를 통해 말하고 싶은 것은 당연하게 느껴, 그래서 무뎌진 감각으로는 쉽게 느끼지 못하는 주변의 고마움과 배려를 보듬어 보라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쉽지 않지만  오늘부터라도  고마운 사람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열심히 하면서 살자.

알랭 드 보통의 "불안" 중에서

우리의 "에고"나 자아상은 바람이 새는 풍선과 같아, 늘 외부의 사랑이라는 헬륨을 집어넣어 주어야 하고, 무시라는 아주 작은 바늘에 취약하기 짝이 없다.  남의 관심 때문에 기운이 나고 무시 때문에 상처를 받는 자신을 보면, 이런 터무니없는 일이 어디 있나 싶어 정신이 번쩍 들기도 한다. 동료 한 사람이 인사를 건성으로 하기만 해도,  연락을 했는데 아무론 답이 없기만 해도 우리 기분은 시커멓게 멍들어버린다. 누가 우리 이름을 기억해주고 과일 바구니라도 보내주면 갑자기 인생이란  살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환희에 젖는다. 알랭 드 보통의 "불안" 중에서.. 몇장 읽지 않았는데도 정확한 심리 관찰과 묘사에 대해 감탄이 절로 나온다. 어쩜 저렇게 보통 사람의 심리를 정확히 꼬집혀서 써낼 수 있는지... 전혀 보통 사람답지 않은 알랭 드 보통.

위대한 개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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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 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인 "위대한 개츠비"를 영화화한 동명 제목의 DVD를 빌려봤다. 1974년도 작으로 이제는 70대의 할아버지인 로버트 레드포드가 주름살이 없는 얼짱 얼굴로 나오는 아주 오래된 영화다. 소설은 여러번 읽어봐서 내용을 다 알고 있지만, 글로서 상상했던 것을 영상으로 본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그 시대 파티에서 추는 춤은 너무 경박해보였고, 대공황이 일어나기 바로 직전의 화려하고 흥청망청 즐기는 모습이 좀더 사실적으로 다가왔다. 그치만 소설에 충실하게 만든 영화라 그런지 대사나 내용, 심지어는 소설에서 묘사한 장면들 모두 영화에 그냥 옮겨 담은 듯 했고 내가 소설을 읽을때 상상했던 장면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가난 때문에 사랑하는 데이지를 떠나보낸 개츠비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부자가 되어 데이지가 사는 집이 보이는 웨스트 에그에 집을 얻고, 매일 사치스러운 파티를 열며 자신의 존재를 알리며 데이지의 사랑을 얻고자한다. 하지만, 개츠비는 데이지의 뺑소니를 대신 덮어씀으로서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개츠비의 장례식날 데이지는 물론이고, 파티에서 개츠비와 친분이 있는 것처럼 말했던 사람들이 참석하지 않고, 쓸쓸이 이 세상을 떠나게 된다. 마음이 심란할때면 나는 위대한 개츠비의 책을 옆에 두는 편인데, 나는 "위대한 개츠비"의 내용을 곱씹을 때마다 진정한 우정과 사랑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본다. 그리고 왜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에서 주인공 와타나베는 "'위대한 개츠비'를 세번 읽은 사람 만이 내 친구가 될 수 있어"라고 말했는지도 이해하게 된다. 사실 "위대한 개츠비"에서 젤 중요한 내용은 맨 앞에 나온다. 어렵지 않은 이 의미만 이해한다면, 책을 다 읽은거나 다름 없다고 난 생각한다. 사람들에 대해 이런 저런 평가를 하고 싶을 때는 너의 좋은 면을 다른 사람들도 다 갖고...

원스... 담담한 사랑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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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우선 "사랑 영화"라고 하면, 마치 첫 만남에서부터 운명 같았다고 말하는 두 남녀의 이야기이거나 아니면, 이루지 못한 슬프고도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떠올릴 것이다. 나 역시도 그래왔고... 사람들이 사랑하면 먼저 머릿속에 떠올리는 것들이 아마도 그런것이기에 그리고 사람들이 돈을 내고 보는 "사랑영화"속에서 그런것들을 기대하기에, 사랑을 다루는 영화들은 사랑의 관점에서 지극히 자극적인 이뤄질 수 없는 사랑과 운명적 사랑을 많이도 다루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현실은 영화와 많이 다르다... 그런 관점에서 봤을때, 영화 "Once"는 사랑을 지극히 현실적이고 담담하게 다룬 영화라고 생각한다. 영화에서 주인공인 길거리에서 노래를 부르는 가수 지망생 남자와 그의 노래에 숨겨진 슬픔을 알아보는 여자는 음악으로 친하게 되면서 사랑을 느끼지만 런던으로 오디션을 위해 떠나는 남자와 여자는 결국 헤어진다는 약간은 뻔한 스토리 이다. 하지만, 내가 주목하고 싶은 부분은 마지막 이별 후 장면에서 두 주인공이 서로 헤어짐에 대해 슬퍼하거나 아퍼하지 않고 자신의 삶에 충실하게 살아가는 모습과 새로운 희망을 담담히 묘사했다는 점이다. 누구나 한번쯤 사랑의 아픔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아픈 내용의 사랑이야기가 공감을 주며 사람들의 마음을 끌을 수 있겠지만 때론 이런 담담하고 줄거리가 Cool하고 신선한 맛이 있는 듯 하다.

부산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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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디 : 난 바다를 본적이 없어... 마틴 : 진담은 아니겠지?  바다를 한번도 못봤어? 루디 : 응... 단 한번도...   마틴 : 우리는 지금 천국의 문앞에서 술을 마시는거야, 세상과 작별할 순간이 다가오는데 그걸 못 봤단 말이야? 루디 : 정말이야... 본 적이 없어   마틴 : 천국에 대해서 못 들었나? 그곳엔 별다른 얘깃거리가 없어 바다의 아름다움과 바다에서 바라본 석양을 얘기할 뿐이야 물속으로 빠져들기 전에 핏빛으로 변하는 커다란 공... 사람들은 자신이 느꼈던 그 강렬함과 세상을 뒤덮는 바다의 냉기를 얘기하지 영혼속의 불길만이 영원한 거야... 그런데 넌... 넌 별로 할 말이 없겠다, 입 다물고 있어야지.. 바다를 본 적이 없으니까.....   루디 : 소외감으로 겉돌거야... 그래! 바다로 가자!!   뇌종양과 골수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아야 하는 마틴과 루디, 살날이 몇일 남지 않은 이 둘은 우연히 병원에서 벌어진 둘만의 마티니 파티에서 천국과 바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한번도 바다를 보지 못한 루디를 위해 병원을 탈출해 바다로 떠나기로 한다. 그리고 거짓말을 했지만 자신도 바다를 구경하지 못한 마틴 자신을 위해....   2007년 9월 8일에 아무 생각없이 무작정 부산 광안리로 향한 이유는 단지 그것 때문이 아닐까 싶다. 바다를 매개체로 마틴과 루디의 우정과 삶과 죽음을 그린 로드 무비인 독일 영화 Knockin' on the heaven's door를 보고 갑자기 바다가 보고 싶었기 때문에...   그리고 시한부 인생처럼 더 이상 포기할 게 없고 마티니에 취해 겁이 날게 없는 마음으로  천국에 가서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바다의 아름다움에 대해 느끼고 싶었기에...   영화처럼 아무 준비도 없이 떠난 여행이...

나는 배웠다.

회사에서 "성공하는 직장인의 7가지 비법"에 대한 저자의 독서 강좌를 들었다. 보통의 처세술에 대한 모든 책이 마찬가지지만, 이번 강좌 역시 다 아는 내용을 리마인드 시켜주는 것이라서 내용면에서는 특별히  새로운 것은 없었다. 강사가 직접 전달하는 내용에 더 쉽게 공감할 수 있었던 점이 좋았고, 또 얻은게 있다면,  지루하지 않게 도중 도중 나왔던 좋은 시들... 그 중에서 마지막에 보여준 오마르 워싱턴의 "나는 배웠다"라는 시가 가장 마음에 와 닿았다. 시의 내용이 다 공감이 가지만, 내입장을 분명히 하는것과, 남을 상처주지 않는 것... 그것을 엄격히 구분하는것은 정말 힘든것 같다. 나는 배웠다. 오마르 워싱턴 나는 배웠다.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나를 사랑하게 만들 수 없다는 것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 되는 것뿐임을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의 선택에 달렸으므로 나는 배웠다. 내가 아무리 마음을 쏟아 다른 사람을 돌보아도 그들은 때로 보답도 반응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신뢰를 쌓는 데는 여러 해가 걸려도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임을 삶은 무엇을 손에 쥐고 있는가가 아니라 누가 곁에 있는가에 달려 있음을 나는 배웠다. 우리의 매력이라는 것은 15분을 넘지 못하고 그 다음은 서로를 알아가는 것이 더 중요함을. 나는 배웠다. 다른 사람의 최대치에 나를 비교하기보다는 나 자신의 최대치에 나를 비교해야 함을 삶은 무슨 사건이 일어나는가에 달린 것이 아니라 일어난 사건에 어떻게 대처하는가에 달린 것임을 무엇을 아무리 얇게 베어 낸다 해도 거기에는 언제나 양면이 있다는 것을 그리고 내가 원하는 사람이 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언제나 사랑의 말을 남겨 놓아야 함을 나는 배웠다 어느 순간이 우리의 마지막 시간이 될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므로 두 사람이 서로 다툰다고 해서 서로 사랑하...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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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발걸음... 그리고 잊혀짐... 2008년 3월의 어느날.. 포항 바다에서

Airbus A330-300에서 바라본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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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출장 귀국길에 탄 한국행 비행기에서 운 좋게 후지산을 내려다 볼 수 있었다. 책이나 인터넷에서 사진으로만 보던 후지산을 10km 상공에서 보니 다른 나라 산이지만, 멋있다는 생각이 든다. 잡광도 많이 들어오고, 비행기 창문 때문에 약간 뿌옇게 보여 사진이 잘 나오지 않은게 아쉽다.

무작정 긴자 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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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출장중 어느 토요일날, 업무가 생각보다 일찍 끝나 여유가 있어 긴자에 가보기로 했다. 언제나 그렇지만, 여행을 목적으로 일본에 온것은 아니라서 어디를 놀러가든 동선을 미리 정하고 체계적으로 놀러다니는게 아니라, 길 가는 데로, 내키는 데로 가는 것이 "출장중 일본 여행"의 특징이다. 그래도 이번 긴자 여행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이라면, 도쿄에서 유명한 "마네켄 와플"을 사 먹고, 전차남에 나와 더욱 유명해진 "베노아 홍차"를 사올 수 있었다는 것이다.!! Start !!! 호텔과 사무실에서 가장 가까운 JR스이도바시( 水 道 橋 )역에서 한컷 유락쵸역에서 내려 조금 걸어가다 만난 사거리에서 찍은 사진 정면에 소니쇼룸이, 그 좌측에는 에르메스건물이 보인다. 전면이 유리 타일로 덮혀있는 에르메스 건물은 역시 명품관의 포스가 느껴진다.   유락쵸역에서 내려 조금 걸어가다 만난 사거리에서 다른 방향을 찍은 사진 한국에도 좋아하는 와플 집이 있지만, 언젠가 네이버 인조이 저팬에서 본 "마네켄 와플"을 먹어보고 싶었다. 사실 이번 긴자 방문도 마네켄 와플을 먹어 보기 위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듯.. 마네켄에 도착했을때 와플을 먹기위해 10분 정도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는데, 그 줄은 우리가 호텔로 돌아갈때에도 없어지지 않았다. 메이플 와플과 초쿄와플을 사서 한입 베어문 와플은 기다린 만큼 맛있었다. 단, 식으면 맛이 좀 떨어진다는게 단점... 와플집 앞에서 기념으로 한컷..! 팔리기를 기달리고 있는 와플들... 긴자에 간 두번째 목적은, 영화 "전차남"에서 메르메스가 전차남을 집으로 초대해서 따라줘서 유명해진 "베노아 홍차"를 사기 위해서였다. 언젠가 내 블로그에 "전차남"을 보고...

요코하마의 갈매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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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나라의 국민성은 그 나라의 동물에게도 영향을 미칠까? 요코하마에서 만난 갈매들이, 정박해놓은 배를 항구와 연결하는 쇠줄위에 일렬로 모두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가지런히 앉아있다. 마치 조직을 중시하는 일본인들이 그러하듯 흐트러짐 없이... 지나가는 여행객들에게 많은 웃음을 안겨주었던 포토제닉.. 갈매기들...

고양이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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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이바 비너스 포트에서 만난 토토로에 나오는 고양이 버스... 돈만 있으면 하나 사서 집에다 갖다놓고 싶다.. 근데 어떻게 갖고 오지?

요코하마 항구의 사진찍는 아주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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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아주머니가 사진찍는 모습... 열정이 있는 삶, 부럽다.

백투더 퓨쳐에 나오는 타임머신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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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이바 구석 구석을 훑어보다가 우연히 본 자동차.. 낯익다 생각이 들었는데, 어릴적 재밌게 봤던 백 투더 퓨쳐에서 타임머신으로 나오는 자동차이다..^^

일본 출장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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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도시에 가면 반드시 대중 술집에 가는 사람이 있듯이, 낯선 도시에 가면 반드시 여자와 자는 사람이 있듯이 나는 낯선 도시에 가면 반드시 달린다. 달릴때의 느낌을 통해서야 비로소 이해할 수 있는 일도 세상에는 있기 때문이다. <무라카미 하루끼 먼북소리> 중에서.. 나는 주로 낯선 도시에 가면 많이 걷을려고 하는 편이다. 원래 걷는 것을 좋아하는데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또는 저녁 늦게 주위를 걸으면서 거기에 사는 사람들과 같은 땅을 밟고 같은 공기를 마시고, 그러면서 그들의 소소한 삶을 단편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길을 걷다 뒤어서 조깅하는 누군가의 발자취를 느끼는 것도, 선술집에서 들려오는 알 수없는 시끄러운 웃음소리를 듣는것 조차도, 내가 사는 곳과 비슷하면서도 달라서 이색적이면서도 정겹다.. 갑작스럽게 새로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면서 운좋게(?) 일본에 다녀오게 되었다. 바쁜 업무때문에 놀러 다닐 시간은 없었지만 일요일 아침 시간을 내어 도쿄 주변을 다니며 나름 값진 여행을 하지 않았나 싶다. 아래 사진은 쿄 출장 중 찍은 사진들... 김포 공항에서 일본 사무실 앞에서.. 황궁, 남들이 찍길래 한컷 찍음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대관람차 레인보우 브릿지..

"행복을 찾아서"를 읽고/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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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내가 열여섯 살이 되자, 엄마가 내게 백만달러를 벌 수 있다고 말한다. 내가 "원한다면" 말이다. 나는 엄마의 말을 믿었다. 엄마의 말에서 돈의 액수는 중요하지 않았다. 내 마음을 움직인 구절은 내가 뭔가를 원한다면 그것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략> 노숙생활이라는 사막을 헤매고 난 뒤, 엄마가 말해준 약속의 땅을 찾고 난 뒤, 그리고 수백만 달러를 벌고 난 뒤에야 그 두가지 일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빨간색 페라리 주인을 만남으로써 내가 정진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알았고, 그 일을 "어떻게" 하는지도 알았다.  하지만 내가 정한 목표가 무엇이든 그것을 "이룰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준 것은 어렸을 적 엄마가 들려준 그 선언이었다. <책, 행복을 찾아서> 중.. 요즘은 가끔 뒷북을 치는게 취미인가보다... 윌 스미스와 그의 아들이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화제가 되었던 "행복을 찾아서(The pursuit of happyness)"가 한참 극장에서 상영되고 있을때는, 그리고 포스터가 여기 저기 붙여있어 고개만 돌려도 쉽게 볼 수 있었던 때에는 영화 내용도, 심지어는 그런 영화가 있었는지조차 알지도 못하다가, 뒤늦게 영화를 보고 나서, 감명깊다고 책까지 사서 읽어보니 말이다... 태생적으로 불운을 타고 난것 같은 주인공 크리스 가드너는 자신의 아버지가 누군지도 모르며, 양아버지 밑에서 폭력과 핍박을 받는 불운한 가정에서 자란다. 그마나 위안이라고는 자신에게 희망을 불어주는 어머니가 있다는것.. 해군 의무병으로 제대를 하고 실력을 인정받아 연구소에서 괜찮은 직업을 얻기는 하지만 타고난 가난과 한계때문에 여러가지 문제에 걸려들게 된다. 이혼을 하고, 사귀던 여자친구와 헤어지게 되며, 집세을 낼 수 있을 정도로 경제적 여유가 없다는것... 하지만 자...